2021 영신
메시지 “빼앗긴 들에 찾아온 새해”, 2021 눅13:6-9, 2021.1.2 강인국목사
작년에는 특별히 많은 분들이 돌아가셨다. 연노함으로, 질병으로, 각종
사고로, 그리고 코비드로 인하여 180만명이 죽었다. 전쟁터에 폭탄이 쏟어져 내려서 건물과 인명을 파괴하듯이, 코비드는
세상의 어떤 전쟁 못지않는 파괴력으로 사람들의 삶과 생명을 파괴시켰다.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라는
시가 있듯이, 코비드로 인하여 빼앗긴 시간에도 새해는 왔고, 우리에게
그 새해가 주어졌다.
수많은 생명들을 새해 저쪽에서 이곳으로
넘어오기를 발버둥쳤지만 이기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그런데, 우리에게는 새해가 허락되었다. 이 새해는 그 동안 있었던 그 어떤
새해보다 의미가 크고 감동이 크다.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이렇게 아름다운 새해, 우리는 이 새해를 어떻게 살아야 할까?
오늘 본문의 배경을 보면, 4절에 보면, 예수님 당시에 실로암에 있는 망대가 무너져서 18명이 죽었다.
예수님은 그 사건을 말씀하시면서, 행여나 그 사고로 죽은 사람들이 너희보다 죄가 많아서 죽었다고 생각하느냐? 아니다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망하게 된다.
예수님께서는 그 비극적인 죽음들을
생각하면서, 너희는 이런 것을 깨달야 하고, 이런 삶을 살아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가?
6,
7절 포도원 주인이 포도원 일군에게
말한다. 포도원에 무화과나무가 있는데 삼 년 동안 열매를 맺지 못했다.
땅만 버리는구나 무화과 나무를 베어 버려라.
1.
사람은 흐르는 세월 속에서 열매를
맺어야 한다.
*
성도가 열매를 맺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
1)
믿음에 자라가는 열매
엡 4: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부모의
마음에 가장 안타까운 것 중의 하나는 자녀가 자라지 못하는 것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키가 자라고, 정신이 자라고, 지혜가 자라야 한다.
아이가
자라서 지식을 쌓고, 그 배운 것을 통해서 사회에 공헌하고,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책임을 다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믿음도
마찬가지이다. 사람이 처음에 하나님을 믿고, 말씀을 배우며
성장하고, 그 배운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고, 하나님의
나라와 믿음의 공동체를 위해서 쓰임받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새해에는
믿음에 자라고, 주위를 돕고, 자신을 희생하기까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서 쓰임받기 바란다.
2)
재생산의 열매
씨나
열매가 하는 중요한 일이 무엇이냐 하면, 자신과 똑 같은 열매를 맺는 것이다.
성도에게
있어서 재생산의 열매는 전도를 말한다.
마 28: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우리는
일평생 동안 몇명에게 전도했고, 몇명의 영혼 구원에 일조했는가?
우리
올해 한 사람이 한 영혼을 구원하는 열매를 맺어보기 바란다.
3) 입술의 열매
잠 18:21 혀를 쓰기 좋아하는 자는 혀의 열매를 먹으리라
사람의
입술의 인격이 변하는 것을 말한다.
인격은
말에서 먼저 나온다. 사람을 감동시키는 것은 말의 힘이 매우 강력하다.
예수님을
믿으면 먼저 말하는 태도와 말하는 내용이 변해야 한다.
성도는
겸손하고 온유한 태도로 말해야 한다.
성도는
제발, 누가 돈을 많이 벌고, 누가 잘났고, 누구의 자동차가 좋은지, 누구의 집 값이 많이 올랐는지 그런 것을
말하지 말아야 한다.
성도는
말씀을 통해서 받은 은혜를 나누고, 영원한 가치를 위한 고민을 나누어야 한다.
그리고, 성도는 긍정적인 말, 이해해 주는 말, 칭찬하는 말, 용기를 주는 말, 치유하는
말을 하는 사람이다.
히 13: 15 우리는 예수로 말미암아 항상 찬송의 제사를 하나님께 드리자 이는 그 이름을 증언하는 입술의 열매니라. 찬송의 열매.. 성도의 입술에서는 항상 찬송이 흘러 나와야 한다.
4)
신앙 인격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
갈 5:22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성령을
받은 사람은 그 인격이 변하는데, 그 마음이 사랑, 기쁨, 평화, 오래참음, 베풀기를
좋아하고, 선하고 착하고, 절제하는 사람으로 변한다.
예수
믿기 전이나 후이거나, 그 성품이나 가치관이 옛날과 똑 같아서는 안된다.
우리의
성품이 예수님의 인격에 자라기까지 우리는 치열하게 노력해야 한다.
성도는
“나는 원래 성격이 이래요” 해서는 안된다.
치열한
노력, 비장한 각오 없이는 우리는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성도의
지고의 목표가 신앙인격의 변화가 되어야 한다.
이것이
성도로 부름받은 목적이고, 성도가 살아가는 이유이고, 우리의
생명을 연장시켜 주시는 이유다.
*
그렇게 포도원 주인이 열매맺지 못하는 무화과 나무를 베어 버려라고 하니까, 포도원지기가 8절,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9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
포도원 지기는 올해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오. 열심히 한번 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열매맺지 않으면
찍어 버려도 좋다고 말했다.
**
한번만 더… 일년만 더… 그래도 안되면… 주님 뜻대로 하십시오.
이것이 우리가 일년을 살아가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일년이 옛날처럼 또 다시 주어졌구나
그럭 저럭 살면되지 가 아니다. 이번에는 정말 한번 제대로, 변화되고, 열매맺고, 주님이 원하는 삶을 살겠다는 각오가 있어야 한다.
새해가 되면 우리의 생명은 짧아지고
주름살은 늘어나는데, 그래도 새해가 오면 뭔지 모르게 기분이 좋아진다.
그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의 궤적 속에 둥근 원의 개념이 있기 때문이다.
육십이라는 숫자를 한 바뀌 돌면
초와 분과 시라는 시간 단위가 생긴다. 달력에는 칠일을 단위로 새로운 주간이 시작돠고, 삼십 일 단위로 새로운 달이 시작되고, 열두 달을 단위로 새로운
해가 시작된다. 이와같이 시간이 반복적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원과 같은 개념이 있기 때문에, 사람은 새로운 주간이나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 지난 시간들 속에서 저질렀던 실수와 부족한 면들을 새 시간과
함께 수정하고 보완하고 발전시키고 싶은 의욕과 희망이 생긴다.
오늘 본문은 그런 의미에서 다시
새해를 시작하는 사람의 희망을 보여준다.
**
그런데, 또한 9절에 보면,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끝을 내어 버리소서 라고 말한다. 끝…. Fine…
시간에는
원의 개념 뿐만 아니라 또한 직선의 개념이 있다. 사람은 태어나서 그 자신의 시간을 시작하고 그 시간의 끝에 죽음으로서 그의 시간은 끝난다. 인류의
시간은 창조와
함께 시작하였고, 인류의 역사는 종말과 함께 그 마지막을 맞이한다.
성경은 직선적인 개념으로서의 시간을
많이 말해준다. “태초에 하나님의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와 함께 시간은 시작하였고, 만물에는 마지막이 있다고 말해준다(벧전 4:7).
**
시간을 의미하는 헬라어는 두 단어가 있다. 첫째는
크로노스란 단어가 있다.
이 말은 연대기적이며 물리적인 시간의 흐름을
의미한다. 하루의 해가 뜨고 지고, 한 해를 보내고 시간의
흐름을 통해서 사람은 나이가 들고 늙고 죽어간다.
카이로스
적인 의미에 있어서 시간은 노쇠함과 소멸, 때와 기록을 위한 표시만 변할 뿐이다.
또한, 시간을 의미하는 헬라어로 카이로스란 단어가 있다. 이것은 지금까지
존재해 왔던 것과 비교해 볼 때, 질적으로 새로운 것, 곧
과거의 것보다 더 훌륭한 것이란 뜻을 나타낸다. 크로노스가 모든 사람에게 동시에 적용되는 일반적 시간이라면, 카이로스는
각 사람에게 각각 다른 의미로 적용되는 특별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의미한다.
기독교인에게는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가지는 새로운 시간들, 영원한 가치에 부합하는 시간들, 주님안에서 열매를 맺는 의미있는 시간들을 말한다.
결: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2021년 이라는 새해, 이 해는 2020년에 수 많은 사람들이 한번 살아보기 원했던 그 시간이다. 오, 작년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의 시간을 마감하였던가, 코비드와
처절하게 싸웠던 그 많은 생명들, 코비드에 희생된 그 안타까운 생명들,
그들은 얼마나 살아남기를 염원했고, 한번 밟아보기 원했던 그 새해인가?
우리 모두는 크로노스의 시간 속에서 새해를 맞이한 행운아들이다. 하지만, 모두에게 다시 주어진 이 새해를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영원한 가치와 부합할 수 있는 좀 더 의미있고 변화된
삶을 살고, 풍성한 열매를 맺기 바란다. 우리 모두에게 크로노스적으로 주어진 이 새해를 카이로스적인 새해로 마무리하기
바란다.